‘일어나라!’
온 몸에 소름이 돋고 머리칼이 곤두서는 전율. 어둠 속에서 들려오는 목소리는 혈관을 따라 흐르는 검은 피를 자극했다.
'일어나라! 일어나서 네 땅을 되찾아라!!' 부름에 답하듯.... 카루스의 전사들이 하나 둘 모여들었다.
'일어나라! 네 땅을 되찾고 너를 쫓아낸 적의 심장에 칼을 겨누어라!’
엘모라드와 카루스의 두 번째 전쟁은 카루스의 침공으로 시작되었다.
카루스의 침공을 막기 위해 건설된 엘모라드 13 요새들은 노도와 같이 밀려오는 카루스 전사들의 공격에 모래성처럼 무너졌다.
한번 무너지기 시작한 군대를 독려해 전세를 역전시키는 것은 불가능할 일.
카루스의 전사들은 거센 홍수를 견디지 못한 둑이 무너지듯 엘모라드로 쳐들어왔고 엘모라드의 전사들은 분노와 증오가 가득 찬 카루스 전사들의 눈빛에 전의를 상실하고 도망쳤다.
그들의 가슴속에 분노의 불길을 지핀 힘은 무엇일까?
그러나, 전쟁의 승리는 가슴속을 울리는 목소리와 불타오르는 투기만으로는 얻을 수 없는 것!!
카루스의 선봉 부대는 엘모라드의 백색 성곽 아래에서 눈물을 흘리며 퇴각해야 했다.
엘모라드의 명장 발리앙스가 이끄는 결사대가 카루스의 보급선을 궤멸시켰다는 전령 때문이었다.
인원이 많지 않은 카루스의 군대는 이스칸즈 산맥을 넘어 뱀처럼 길어진 보급선을 관리할 수 없었던 것이다.
그리고, 또 다시 시작된 신들의 유희, 보급 물자의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적진 깊숙이 침투한 카루스의 광전사들은 갑자기 나타난 전쟁의 신 카이샤의 발 앞에 무릎을 꿇을 수 밖에 없었다.
카이샤는 엘모라드의 사제들이 고대의 의식을 통해 부활시킨 전쟁의 수호신.
엘모라드의 기사들은 카이샤를 앞세워 빼앗겼던 열 세 군데의 요새를 하나씩 수복했다.
어둠 속의 목소리는 카루스 사제들의 가슴속에 속삭였다.
은밀한 속삭임에 이끌린 카루스의 사제들은 49일간 먹지도, 마시지도 않고 무아지경에 빠진 채 잊혀진 신을 부르는 의식을 진행했다.
그리고 보름달이 어둠 속에 자취를 감춘 칠흙 같은 밤, 마법진의 중앙에 세워진 불꽃에서 고대 전쟁의 신 베라무스가 태어났다.
카이샤와 베라무스가 격돌할 때 하늘에선 보랏빛 섬광이 일렁이고 대지는 위 아래로 요동쳤다.
공간을 가르는 충격은 두 신의 싸움에 접근했던 전사들의 몸을 산산조각 냈다.
공포에 감염된 마법사의 입은 주문을 외우지 못했다. 신들의 이름을 부르는 사제의 목소리는 우레와 같은 노성에 묻혀 돌리지 않았다.
신들의 자존심을 건 전쟁. 카이샤와 베라무스는 자신의 종들을 소환했다. 두 신의 격돌에서 발생한 충격은 아도니스의 공간에 균열을 일으켰다.
그 균열을 통해 이전에 존재하지 않았던 새로운 생명체들이 물밀듯이 쏟아져 들어왔다.
그리고 모든 힘을 소진한 카이샤와 베라무스는 자신의 화신만을 엘모라드와 카루스의 수호신으로 남겨둔 채 깊은 잠으로 빠져들었다.
혼돈의 새벽, 이전에 기록되지 않았던 강한 존재들이 아도니스 대륙을 위협하고 있다.
엘모라드와 카루스의 전쟁은 결코 끝나지 않을 것이다.
온 몸에 소름이 돋고 머리칼이 곤두서는 전율. 어둠 속에서 들려오는 목소리는 혈관을 따라 흐르는 검은 피를 자극했다.
'일어나라! 일어나서 네 땅을 되찾아라!!' 부름에 답하듯.... 카루스의 전사들이 하나 둘 모여들었다.
'일어나라! 네 땅을 되찾고 너를 쫓아낸 적의 심장에 칼을 겨누어라!’
엘모라드와 카루스의 두 번째 전쟁은 카루스의 침공으로 시작되었다.
카루스의 침공을 막기 위해 건설된 엘모라드 13 요새들은 노도와 같이 밀려오는 카루스 전사들의 공격에 모래성처럼 무너졌다.
한번 무너지기 시작한 군대를 독려해 전세를 역전시키는 것은 불가능할 일.
카루스의 전사들은 거센 홍수를 견디지 못한 둑이 무너지듯 엘모라드로 쳐들어왔고 엘모라드의 전사들은 분노와 증오가 가득 찬 카루스 전사들의 눈빛에 전의를 상실하고 도망쳤다.
그들의 가슴속에 분노의 불길을 지핀 힘은 무엇일까?
그러나, 전쟁의 승리는 가슴속을 울리는 목소리와 불타오르는 투기만으로는 얻을 수 없는 것!!
카루스의 선봉 부대는 엘모라드의 백색 성곽 아래에서 눈물을 흘리며 퇴각해야 했다.
엘모라드의 명장 발리앙스가 이끄는 결사대가 카루스의 보급선을 궤멸시켰다는 전령 때문이었다.
인원이 많지 않은 카루스의 군대는 이스칸즈 산맥을 넘어 뱀처럼 길어진 보급선을 관리할 수 없었던 것이다.
그리고, 또 다시 시작된 신들의 유희, 보급 물자의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적진 깊숙이 침투한 카루스의 광전사들은 갑자기 나타난 전쟁의 신 카이샤의 발 앞에 무릎을 꿇을 수 밖에 없었다.
카이샤는 엘모라드의 사제들이 고대의 의식을 통해 부활시킨 전쟁의 수호신.
엘모라드의 기사들은 카이샤를 앞세워 빼앗겼던 열 세 군데의 요새를 하나씩 수복했다.
어둠 속의 목소리는 카루스 사제들의 가슴속에 속삭였다.
은밀한 속삭임에 이끌린 카루스의 사제들은 49일간 먹지도, 마시지도 않고 무아지경에 빠진 채 잊혀진 신을 부르는 의식을 진행했다.
그리고 보름달이 어둠 속에 자취를 감춘 칠흙 같은 밤, 마법진의 중앙에 세워진 불꽃에서 고대 전쟁의 신 베라무스가 태어났다.
카이샤와 베라무스가 격돌할 때 하늘에선 보랏빛 섬광이 일렁이고 대지는 위 아래로 요동쳤다.
공간을 가르는 충격은 두 신의 싸움에 접근했던 전사들의 몸을 산산조각 냈다.
공포에 감염된 마법사의 입은 주문을 외우지 못했다. 신들의 이름을 부르는 사제의 목소리는 우레와 같은 노성에 묻혀 돌리지 않았다.
신들의 자존심을 건 전쟁. 카이샤와 베라무스는 자신의 종들을 소환했다. 두 신의 격돌에서 발생한 충격은 아도니스의 공간에 균열을 일으켰다.
그 균열을 통해 이전에 존재하지 않았던 새로운 생명체들이 물밀듯이 쏟아져 들어왔다.
그리고 모든 힘을 소진한 카이샤와 베라무스는 자신의 화신만을 엘모라드와 카루스의 수호신으로 남겨둔 채 깊은 잠으로 빠져들었다.
혼돈의 새벽, 이전에 기록되지 않았던 강한 존재들이 아도니스 대륙을 위협하고 있다.
엘모라드와 카루스의 전쟁은 결코 끝나지 않을 것이다.